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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부터 건강하기

치매 초기 증상과 가족들의 대처 방법, 치매 관련 복지 혜택의 종류와 신청 방법

by 방통e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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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감퇴하는 병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인지 기능의 전반적인 저하와 정서적, 신체적 변화가 함께 나타나며, 그로 인해 환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에도 깊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특히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 악화를 일정 부분 늦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증상은 흔히 '노화 현상'으로 오해되거나 환자 본인의 부정과 가족의 무관심 속에 지나쳐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실제로 필자 역시 어머니가 처음으로 치매 진단을 받으셨을 때는 혼란스러움과 부정의 감정이 동시에 밀려왔고, 갑작스레 변화된 모습에 당황해 대처 능력 부족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치매라는 질환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지식과 준비로 마주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본 글에서는 치매의 초기 증상부터 가족의 대처법, 그리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복지 혜택까지 실질적인 정보 위주로 정리해봅니다.

 

아픈 어르신들 심각한 치매

1. 치매 초기 증상, 단순한 기억력 저하가 아닌 다양한 기능의 변화

치매의 초기 증상은 보통 아주 미묘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족이나 본인 모두 그 변화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진단이 늦어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아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잊고 혼자서 외출 후 돌아오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며, 이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예컨대 건망증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기억을 되살리거나 주변의 힌트로 기억을 회복할 수 있지만, 치매 초기의 기억력 저하는 반복적인 상황에서도 기억을 전혀 복구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잊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말하는 도중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멈추거나, 표현이 부정확해져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는 등 언어 능력의 변화도 흔하게 나타나며, 이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사회적 활동을 기피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익숙한 공간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길을 잃거나, 평소와 다른 낯선 곳에서 불안해하는 행동도 자주 관찰되며, 이 같은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어 환자가 외출 후 집을 찾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격 변화도 초기 치매의 주요 신호로, 이전보다 짜증을 더 자주 내거나 의심이 많아지고, 사소한 일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본래 밝고 외향적이던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사람을 피하는 경향이 생긴다면 인지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의 저하 역시 뚜렷하게 나타나며, 익숙했던 요리, 청소, 세탁 등의 가사활동에서 실수를 반복하거나 순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물건을 엉뚱한 장소에 두고 찾지 못해 불안해하는 행동 역시 점점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초기 변화는 '그럴 수도 있지'라며 무심히 넘기기보다는 조기에 진단을 받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치매는 절대 특별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현실임을 인식하고 대비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치매 가족의 현명한 대처, 감정 이해와 생활 관리의 균형이 필요

치매 초기 환자는 본인이 겪고 있는 인지 저하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혼란과 불안, 자책, 심지어는 분노와 절망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이 보여주는 태도는 환자의 정서적 안정은 물론 질병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치매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단순한 치매인지, 혈관성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구분하는 첫 걸음이자 이후 치료 계획과 복지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기초 자료가 되기 때문에 가족이 적극적으로 병원 방문을 유도해야 합니다. 진단 이후에는 환자의 자존감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며, “왜 기억 못해?”, “말했잖아” 같은 비난이나 짜증 섞인 말은 절대 피해야 하고, 최대한 부드럽고 긍정적인 언어로 환자의 말을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치매 관리의 중요한 요소이며,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낮에는 햇빛을 쬐며 산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인지 기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자극적인 뉴스나 소음을 피하는 것도 정서적 안정을 돕는 요인이 됩니다. 집안 환경 역시 중요한데, 바닥에는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며, 밤에는 수면등을 켜 두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환자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문과 창문에는 잠금 장치를 설치해 환자가 외출 후 실종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 전적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정부나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가족이 장기적으로 소진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현명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3. 치매 복지제도와 혜택 활용으로 돌봄 부담 최소화하기

우리나라에서는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복지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기관은 ‘치매안심센터’로, 전국 보건소 내에 설치되어 있으며, 무료로 치매 선별검사와 정밀검사 연계, 인지 재활 프로그램, 가족 상담과 돌봄 교육, 배회감지기 보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등급 판정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초기 치매 환자라면 병원 진단서만으로도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통해 요양보호사 방문, 주야간보호센터 이용, 단기 보호시설 입소, 복지용구 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환자가 등급 판정을 받는 즉시 가능해집니다.

장기요양등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신청하며, 등급은 1~5등급 및 인지지원등급으로 분류되며, 본인의 신체기능뿐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도 평가 기준이 되므로 초기 치매 환자도 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등급에 따라 지원 항목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판정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고, 중증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장애수당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이밖에도 복지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치매가족휴식제도, 보호자 교육, 후견인 지원 등 복합적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치매가 단순한 가족 책임으로만 남지 않도록 다각도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를 이용하려면 먼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고, 치매안심센터나 주민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은 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고, 주민센터를 통해 연금과 수당 등을 별도로 신청하면 됩니다. 절차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원스톱 상담을 제공하고 있어 하나의 기관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제도들은 환자에게는 안정된 삶의 기반을, 가족에게는 돌봄의 여유를 제공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그에 대해 미리 알고 대비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정보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가 중요하며, 특히 가족의 따뜻한 공감과 실질적인 돌봄, 그리고 지역 사회와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치매 환자의 삶은 훨씬 더 안정되고 dignified한 형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필자 역시 처음 어머니의 변화 앞에서 당황하고 좌절했던 기억이 있지만, 치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먼저 지켜야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도 더 따뜻하고 긍정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로는, 보호자로서의 삶을 조금씩 균형 있게 이어가고 있으며, 이 글이 지금 같은 상황을 마주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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