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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 노년기 건강한 생활

노년기 기억력 유지 하는 방법

by 방통e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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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변화 중 하나가 바로 ‘기억력 저하’입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거나,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걱정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기억력 저하는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자극과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노년기의 기억력을 건강하게 지켜내는 세 가지 핵심 방법을 생활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기억, 낡은 시계

1. 일상의 리듬을 지키는 생활 습관이 기억력을 보호한다

기억력은 단지 뇌의 기능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어떤 생활을 하고, 얼마나 규칙적인 삶을 유지하는지가 기억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노년기에는 일상의 리듬이 무너지기 쉬우며, 이는 기억력 저하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입니다. 수면은 기억을 정리하고 뇌에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밤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가 기억을 정리할 시간을 잃게 되고, 이는 단기 기억 유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실버세대는 낮잠을 포함해 하루 총 7~8시간의 숙면을 목표로 하되, 밤낮이 바뀌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는 **균형 잡힌 식습관**입니다. 뇌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블루베리, 엽산이 풍부한 녹색 채소 등이 있습니다. 반면 당분이 과한 간식이나 가공식품은 뇌에 염증을 유발하고 기억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는 **운동 습관**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뇌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시켜 기억력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실버 요가, 가벼운 스트레칭도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운동은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뇌 건강 전반을 지지하는 기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루의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기억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산책하고, 쉬는 생활은 뇌에 안정감을 주고, 기억력 저하를 막는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뇌는 ‘익숙함’ 속에서 가장 잘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2. 뇌를 쓰는 습관이 기억력을 붙잡아둔다

기억은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퇴화합니다.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뇌 활동이 줄어들기 쉬운데, 이는 곧 기억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신경망의 연결을 유지하거나 새롭게 형성할 수 있어, 기억력 유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신문 읽기, 책 읽기 등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뇌를 자극하며, 읽은 내용을 요약하거나 감상을 적는 글쓰기는 기억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기 쓰기, 회상 수필 쓰기 등도 추천됩니다.

또 하나 효과적인 활동은 **퍼즐이나 게임**입니다. 스도쿠, 낱말 맞추기, 퍼즐 조립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요구하므로, 뇌의 다양한 부위를 고루 자극합니다. 바둑이나 장기, 카드놀이 같은 전통 게임도 전략적 사고와 기억력 유지에 탁월합니다. 요즘은 실버세대 전용 모바일 앱도 많이 출시되어 있어,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새로운 언어 배우기, 악기 연주, 스마트폰 사용법 배우기 등은 뇌에 새로운 회로를 만들게 하며, 기억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무언가를 처음부터 배우는 과정은 뇌에 강한 자극을 줘서 기억력 저하를 늦추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기억력 향상은 단기간에 효과가 드러나지 않지만, 일정한 리듬으로 뇌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노년기 기억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사람과의 관계가 기억력을 살린다

기억은 인간관계 속에서 더 강하게 유지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순간마다 뇌는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특히 노년기에는 사회적 고립이 기억력 저하의 위험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과의 교류는 기억력 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가족과의 대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 손주들과 나누는 일상 대화는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언어 기억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별한 주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늘 뭐 먹었니?”,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지” 하는 대화는 기억 회상을 유도하며 뇌를 자극합니다.

둘째, **지역 커뮤니티 활동 참여**입니다. 경로당, 복지관,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실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는 단절감을 해소하고, 사회적 역할을 유지함으로써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셋째, **감정 교류가 있는 활동을 권장**합니다. 회상 치료 프로그램, 음악 치료, 사진 정리 활동 등은 감정과 기억을 연결시켜 뇌를 더 깊게 자극합니다. 특히 추억 사진을 함께 보며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은 회상 능력을 활성화하고 정서적 안정도 함께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기억력 유지의 핵심입니다. 누구와 연결되어 있고,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으며, 나 또한 누군가를 기억하고 있다는 인식은 치매 예방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마무리

노년기 기억력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지만, 그 속도를 늦추고 더 오랫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지속적인 뇌 자극, 그리고 따뜻한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는 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작은 기억 훈련부터 실천해보세요. 그 작은 실천이 내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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