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또는 고령의 부모님과 외출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외출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평범한 외출도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고, 특히 혼자 외출하는 경우에는 실종, 낙상, 건강 이상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 하지만 외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바깥 활동은 정서적 안정과 기억 자극, 운동 기능 유지에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외출 시에는 반드시 사전 준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부모님이나 치매 어르신과 외출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5가지 핵심 수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외출 전 신원 확인물 반드시 소지시키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많은 가정에서 놓치는 부분입니다. 치매 어르신은 스스로 자신의 이름, 주소, 보호자 연락처를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종되거나 길을 잃었을 때 가장 빠르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신원 정보가 담긴 카드’입니다.
이름, 나이, 주소, 질환(치매, 당뇨 등), 보호자 이름 및 연락처를 적은 간단한 카드를 만들어 주머니나 가방에 항상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목걸이, 손목밴드 형태의 응급식별 팔찌도 쉽게 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외출 시에는 겉옷에 ‘식별 가능한 위치’에 넣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종 시 이를 제시한 것만으로도 주변인이 경찰이나 시설에 빠르게 연락할 수 있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습니다.
2. GPS 위치추적 장비 착용
최근 많은 가족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스마트워치, 목걸이형, 신발 바닥 부착형 등 다양한 형태의 GPS 기기가 있으며,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해 실종 예방 및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혼자 외출할 가능성이 있는 치매 초기 단계 어르신의 경우, 예고 없이 외출을 감행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GPS 기능이 있는 기기를 항상 착용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호자 스마트폰과 연동해 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면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을 활용하면 더욱 안전합니다.
다만, 기기가 떨어지거나 충전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신원 확인 카드’와 병행해야 합니다. 기술과 아날로그 수단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대응입니다.
3. 건강 상태 체크 및 약물 관리
치매 어르신이나 고령자는 환경 변화에 민감합니다. 기온 변화, 피로도, 식사 여부, 혈압과 혈당 수치 등 아주 작은 변화에도 혼란이나 신체 이상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출 전 반드시 당일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건강 상태가 나쁘거나 불안정할 경우 외출은 미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복용 중인 약물의 복용 시간이 외출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하며, 외출 중에도 복용이 필요한 경우 약을 소분하여 휴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탈수 예방을 위해 생수 한 병, 혈당이 떨어질 경우 대비해 당분이 있는 사탕이나 음료도 함께 챙기면 좋습니다.
무리한 일정은 금물입니다. 어르신은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1~2시간을 넘기지 않는 가벼운 일정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4. 복장과 이동 수단 점검
계절에 맞는 복장 착용은 기본이며, 특히 ‘겉에서 잘 보이는 색상의 옷’을 입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에서 쉽게 눈에 띄게 하기 위함이며, 혹시 모를 실종 상황에서도 유용합니다.
신발은 편안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밑창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실내 슬리퍼나 낡은 운동화는 낙상의 위험을 높입니다. 외출 전에 의복의 단추, 지퍼, 신발끈 등도 체크하여 불편한 옷차림으로 인한 불필요한 짜증이나 사고를 줄여야 합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차 안에서 어르신이 혼자 내리는 일이 없도록 보호자가 항상 옆에 동승해야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도 반드시 1:1 동행이 필요합니다. 택시 탑승 시 목적지 전달은 보호자가 대신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외출 동선 사전 계획 및 동행 원칙
치매 어르신과 외출할 경우, 사전에 외출 목적과 동선을 명확하게 정해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자주 가던 장소, 익숙한 동선으로만 이동하고, 낯선 장소는 피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방문 예정 장소의 위치, 이동 시간, 주변 화장실 위치, 병원과 약국 유무까지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한 명 이상의 보호자가 동행하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차량이나 이동 수단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또한 외출 전에 어르신에게 오늘 일정, 어디에 가는지, 얼마나 머무는지를 짧고 반복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해가 완벽하진 않더라도, 반복 설명은 불안을 줄여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마무리하며
치매 어르신이나 고령 부모님의 외출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는 만큼, 위험 요소를 인식하고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5가지 수칙을 실천한다면 외출 중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고와 혼란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르신의 안전은 준비된 가족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항상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실천 가능한 작은 수칙 하나가, 큰 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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