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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부터 건강하기

치매환자 식사 준비시 유의사항 (삼킴장애, 영양관리, 환경조절 )

by 방통e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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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닌, 건강 유지와 존엄을 지키는 중요한 돌봄의 순간입니다. 그러나 치매 환자는 기억력뿐 아니라 감각, 운동, 삼킴 기능까지 저하되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질식, 영양실조, 식사 거부, 혼란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한 식사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치매 환자의 식사 준비 시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핵심 포인트(삼킴 장애, 영양관리, 식사 환경)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치매 환자 식사 , 스프, 죽

1. 삼킴장애 고려하기: 연하 기능 저하에 따른 음식 조절이 핵심

치매 환자, 특히 중기 이후부터는 삼킴 장애(연하장애)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기도로 음식이 넘어가는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준비 단계에서부터 삼킴 기능을 고려한 식단과 제공 방식이 필수입니다.

먼저 음식의 질감을 부드럽게 조절해야 합니다. 딱딱하거나 끈적이는 음식은 삼키기 어렵고, 국물과 건더기가 분리되는 음식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죽, 무스 형태, 간 반찬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음료는 묽은 물보다는 미음, 젤리형 액체 등 천천히 삼킬 수 있는 점도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전후로는 삼킴 운동(턱 들기, 입벌리기, 혀 돌리기 등)을 실시하고, 환자가 제대로 앉아 있는지(90도 앉은 자세)를 확인해야 하며, 식사 도중 말을 시키거나 웃게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음식은 작게 떠서 천천히 제공하며, 충분히 씹을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영양 불균형 방지하기: 체중과 건강 유지 위한 식단 전략

치매 환자는 식욕 저하, 기억 문제, 감정 변화로 인해 식사를 거부하거나 과소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영양불균형이나 체중 저하가 발생하고, 이는 전신 건강을 약화시켜 병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준비 시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식단 구성과 식사 유도 전략이 함께 필요합니다.

우선 하루 권장 섭취량에 맞는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의 필수 영양소가 들어간 식단을 계획합니다. 고기, 생선, 두부, 유제품 등을 고루 포함시키되, 부드럽게 조리하여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비타민 D와 칼슘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이를 강화한 식품이나 보충제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향기, 밝고 따뜻한 색상의 식기, 먹기 좋게 잘라진 음식 등이 식사 의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거 좋아하던 반찬을 기억해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하루 세끼 외에도 간식이나 보충 음료를 활용해 하루 총 영양섭취량을 늘리는 전략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3. 식사 환경 조절하기: 집중력과 안정감 높이는 환경 설계

치매 환자에게 식사 시간은 자극과 혼란이 많은 시간일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하거나, 식사 중 TV나 음악이 켜져 있을 경우 집중력 저하로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음식물을 흘리거나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편안하고 집중할 수 있는 안정된 식사 환경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 씻기, 냄새 제거, 식탁 정리 등의 식사 준비 루틴을 만들고, 이를 반복적으로 고정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탁은 단순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식기는 환자가 잘 인식할 수 있는 색상 대비가 뚜렷한 것으로 선택합니다.

음식을 한꺼번에 여러 가지 주는 것보다는 한두 가지씩 순차적으로 제공하면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시간에는 TV, 라디오 등을 끄고, 주변의 소음도 최소화해야 하며, 식사 도중 환자와 눈을 마주치며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가 식사에 실패하거나 흘렸을 때 절대 나무라거나 불쾌한 반응을 보이지 말고, 차분하게 도와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마무리

 
저의 어머님도 인플란트를 최근에도 몇 개 하셨는데 씹는 활동이 잘 안 되시는지 요즘은 또 드시는 양이 줄어들고 있어요. 아침엔 다른 형제가 준비해다 주는 죽, 삶은 계란등으로 가볍게 식사하시고 고기는 잘게 썰어서 준비하는 편입니다. 식사 전 후 반복적인 루틴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요사이 달라진 점은 반찬과 밥을 따로 드시지 않고 한 그릇에 담아서 덮밥처럼 드시려 하십니다. 흘리는 상황도 많이 생기고 몇 달 전보다 더 음식을 안 드시는 듯하여 영양제도 잘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식사 준비는 단순한 식사 제공이 아닌, 건강 관리와 감정적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돌봄의 핵심 요소입니다. 삼킴 장애, 영양 불균형, 환경 혼란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있는 만큼, 이를 미리 인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보호자와 간병인의 중요한 책임입니다. 식사는 ‘삶을 살아가는 의지’와 직결됩니다. 오늘 한 끼가, 그들의 존엄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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