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가요?” 치매 초기증상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 구별법

“엄마가 자꾸 물건을 어디 뒀는지 모르세요.”
“방금 했던 말을 반복하세요.”
이럴 때 많은 가족들이 ‘혹시 치매일까?’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치매가 아닌 다른 질환일 수도 있고, 반대로 초기에 놓치면 진행이 빠른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 초기 증상의 특징과, 치매와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치매 초기 증상, 이렇게 시작됩니다

치매는 ‘기억을 잃는 병’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기억력 저하 외에도 여러 행동과 감정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기 기억력 저하: 몇 분 전, 하루 전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함
• 시간·장소 인식 장애: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어디에 있는지 헷갈림
• 의심과 망상: 물건을 어디 뒀는지 몰라 놓았던 가족을 의심함 (“훔쳐갔다”고 말하기도 함)
• 감정 기복: 갑자기 화를 내거나, 이유 없이 불안해함
• 익숙한 일상에서의 실수: 밥을 하다가 불을 끄는 걸 깜빡, 옷을 거꾸로 입는 등
• 의사 표현 어려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그거… 그거 있잖아”처럼 표현
• 주의력 저하: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짐

특히 가족이 “예전 같지 않다” 느낄 정도의 변화가 있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초기 치매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경험 나눔

제 어머님도 치매 초기에는 단순한 건망증인 줄 알았어요.
“나이 드시면 다 그래~” 하며 웃어넘긴 적도 많았죠.
하지만 점점 물건을 숨겨놓고 잊는다거나,
전혀 없던 사람을 의심하는 일이 늘어나며
이건 그냥 건망증이 아니겠구나 싶었어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나니,
치매였고, 약을 빨리 시작해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치매와 헷갈리는 질환들

문제는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도 많다는 점이에요.
때로는 치매가 아닌 치료 가능한 병일 수도 있습니다.

1. 우울증 (가성 치매)

우울증은 기억력 저하, 무기력, 말수 감소 등의 증상이 치매와 비슷합니다.
특히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로 오해되기 쉽죠.

• 특징: 감정의 위축이 주된 원인
• 힌트: "기억이 안 나서 속상해요" → 스스로 문제 인식 가능
• 치료 가능: 항우울제, 상담치료 등으로 회복될 수 있음

2.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로,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

• 특징: 신체적인 무기력함 동반
• 힌트: 몸이 붓거나, 살이 찌고, 말이 느려짐
• 치료 가능: 혈액 검사 후 약물 치료

3. 비타민 B12 결핍

B12 부족은 뇌 기능 저하와 연결되어, 혼란스러움과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요.

• 특징: 손발 저림, 빈혈 증상 동반
• 힌트: 채식 위주의 식단이거나 위장 질환 있는 분에게 많음
• 치료 가능: 영양제 또는 주사로 개선 가능

4. 뇌졸중 후유증 (혈관성 치매와 혼동)

뇌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갑작스러운 기억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특징: 갑작스럽고 뚜렷한 기능 저하
• 힌트: 한쪽 마비, 말이 어눌해짐 등이 동반됨

🧩 어떻게 구별하고 대처할까?

•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을 되살림
  vs
  치매는 힌트를 줘도 기억이 떠오르지 않음
• 치매는 점점 악화되는 진행형 질환, 가성 치매나 B12 결핍은 치료로 호전 가능
• 증상이 보이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병원 검진이 우선!

✅ 가까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매안심센터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치매는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해요

치매는 무섭고, 피하고 싶은 단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치매가 아니라
우울증, 스트레스, 약물, 영양 문제일 수도 있어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확히 아는 것”,
그리고 “혼자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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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 예고

• 치매와 우울증의 차이, 감정의 변화에 주목하기
• 치매가 진행되면 나타나는 행동 변화 단계별 정리